
솔직히 나박김치는 계절 타는 줄 알았어요

봄에만 먹는 김치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난 여름, 집들이 갔다가 한 입 먹고는 생각이 확 바뀌었어요.
입맛 확 도는 시원함에 '이건 무조건 집에서 만들어야 한다!' 싶었죠. 그날 이후로 제 나박김치 레시피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이거다!' 싶은 황금 레시피가 되었답니다.
처음엔 그냥 배랑 무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죠

나박김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뭐겠어요. 당연히 무랑 배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마트에서 파는 무랑 배 사다가 숭덩숭덩 썰어 넣고 만들었어요.

근데 뭔가 2% 부족한 맛이랄까요? 싱겁기도 하고, 좀 밍밍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친구한테 물어봐도 "그냥 대충 하면 되지 뭘 그래?" 이러는데, 제가 느끼는 맛의 차이는 뭐지 싶었죠.
그 '2%'를 채워준 건 바로 이것들이었어요

결국 제가 나박김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파고든 건 바로 부재료들이었어요. 무랑 배만으로는 안 되더라고요.
제가 지금 꼭 넣는 건,

- 쪽파: 송송 썰어 넣으면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확 살아나요.
- 미나리: 향긋함의 끝판왕이죠. 조금만 넣어도 김치 맛이 확 달라져요.
- 청양고추: 매콤한 맛이 살짝 감돌아야 느끼함도 없고 개운하거든요.
처음엔 다 넣어야 하나 싶었는데, 하나씩 빼고 넣어보면서 제 입맛에 딱 맞는 조합을 찾은 거예요. 특히 미나리는 향이 너무 강할까 했는데, 오히려 다른 재료들이랑 어우러져서 정말 좋더라고요.
혹시 ‘이렇게’ 만들고 계신가요?

제가 처음에 나박김치 만들면서 가장 많이 했던 실수가 바로 국물 양이었어요. 너무 많으면 싱겁고, 너무 적으면 텁텁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배 반 개 분량에 무는 1/3 정도 비율로 시작해요. 그리고 물은 재료가 잠길 정도로만 붓고, 나중에 간을 보면서 추가하는 편이에요.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돌이킬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소금! 저는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이게 또 일반 소금이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굵은 소금이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 깊게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황금레시피, 이게 맞습니다

제 나박김치 황금 레시피는 이래요. 먼저 무는 나박썰기, 배도 비슷하게 썰어주고, 쪽파랑 미나리,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해요.

고춧가루는 색만 살짝 낼 정도로만 넣고, 새우젓이나 멸치액젓으로 감칠맛을 더해요. 마늘은 꼭 다져서 넣어야 국물에 잘 우러나고요.
모든 재료를 넣고 버무린 뒤,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돼요. 그러면 진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나박김치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지난번에 친구 집들이 갔다가 나박김치 맛보고 다들 놀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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